캐롤, Carol, 2015 Flims





아무리 이 이야기가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한들, 여성간 동성애가 소재가 되어서인지 <가장 따듯한 색, 블루>와의 무의식적인 비교를 막을 수가 없었다. 두 여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메커니즘과 이후의 전개 과정은 유사하지만 <가장 따듯한 색, 블루>가 강렬함이라면 <캐롤>은 보다 더 은근함에 가깝다. 그렇지만 난 이동진 평론가가 별 다섯개 씩이나 준 것에 대해 굉장히 의아해했다. 그정도의 영화는 결코 아니라는 나의 견해. (게다가 나의 이 의문과는 별개로 이동진 평론가는 이미 이 영화에 대한 발언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것 같다.)


토드 헤인즈의 영화들이 조금 그랬듯이 해석이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보는 관객들에게 꽤 불친절하다. 게다가 '보편적'을 이야기하기엔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동성애를 중심적으로 다뤘다고 영화가 딱히 내세우지도 않으면서, 그 장점만 선택적으로 취하고자하는 자세 역시 포기하지도 못하니 약간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된 듯하다. <로렌스 애니웨이>가 왜 좋은 영화인지를 생각해보면 <캐롤>에 없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낼 수 있을것 같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 속에서 바로 뛰쳐나온 듯한 케이트 블란쳇의 패션과 분장, 그리고 명불허전 그녀의 연기력마저 없었더라면 실망이 더 컷을 영화다.






덧글

  • 2016/05/16 16:35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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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9 09:45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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