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빌, Dogville, 2003 Flims









영화 <부당거래>에서 류승범이 말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고. 로키산맥 언저리에 있는 작은 마을, 입구가 하나밖에 없는 이 그들만의 공동체, '도그빌'의 주민들은 그들이 그레이스에게 베푼것이 호의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서 자신들의 권리를 받아내려했지만, 사실 그레이스 없이도 평온하던 마을에 그녀가 나타나 해주기 시작한 일들은 모두 '하지않아도 되고 아무도 하고있지 않던 일'들이었다. 주민들은 그녀를 숨겨준다는 위험부담으로부터 보상받고 싶은 심리로 인해 그녀에게 일을 맡기기 시작했고, 어느틈에 그것은 그 마을 사람들이 당연히 받아야할 권리가 되어있었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도그빌>이라는 제목은 불현듯 '도그마95' 선언을 떠올리게끔 한다.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덴마크 출신 감독 4명이 발표한 이 10계명은 현대 영화들의 작가주의와 상업화에 반대하여 본연의 순수함으로 되돌아가자는 취지를 담고있었다. 감독 라스 폰 트리에는 그 네 명의 감독중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영화 <도그빌>은 '도그마95' 선언을 정면으로 어기는 영화다. 도그마 선언의 제1항은 영화의 모든 촬영은 세트와 소품이 아닌 현장 촬영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도그빌>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튜디오안의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그외에도 제6항의 '살인과 폭력이 영화속에서 일어나선 안된다' 거나 제10항의 '감독의 이름을 크레딧에 올리지 않는다'등이 무시된다. 물론 95년에 발표된 이 선언은 많은 부분의 영화적 미학을 잃거나 해친다는 점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진 못하였다.







올해 세상에 공개될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님포마니악(2013)>으로 그는 <안티 크라이스트(2009)>, <멜랑콜리아(2011)>로 이어지는 '우울 3부작'을 완성시킬 예정이지만, 그보다 먼저 '미국 3부작 (American Trilogy)가 있었다. <도그빌(2003)>, <만덜레이(2005)>에 이어 '워싱톤'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3부작을 계획했으나, 마지막 작품은 무기한 연기되어 이 3부작은 <만덜레이>에서 멈추었다. 세편에 모두 출연하기로 했던 니콜 키드먼 역시 <도그빌>이후 <만덜레이>의 그레이스역을 포기했고, 그레이스의 아버지역이었던 제임스 칸 역시, 라스 폰 트리에가 이 미국 3부작에 담겨있는 미국에 대한 강한 비판적 성향과 맞지 않아 하차했다. 덴마크 출신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도그빌>을 통해 미국 사회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그는 미국의 미움을 샀다. '도그빌'이라는 로키산맥의 작은 마을을 미국으로 상정하고, 그레이스라는 '이민자'를 그곳에 떨어뜨려 일종의 닫힌 계에서의 실험을 벌인 것이다. 영국의 명배우 존 허트의 나레이션 문장들은 우리에게 책을 읽어주는듯 문학적이다. 심지어 이 3시간에 달하는 영화는 1개의 프롤로그와 9개의 챕터로 분절되어있으며 친절하게도 각 챕터마다 해당 내용을 요약해 미리 알려주기까지 한다.







톰 크루즈와 이혼한 2000년 직후, 니콜 키드먼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꽃 피운다. 2001년부터 2005년, 5년 사이에 발표된 그녀의 출연작들은 무려 12편. 물론 전부 주인공을 포함한 주연 배역뿐이었으며 이 열한편 안에는 <물랑 루즈>, <디 아더스>, <디 아워스>, <콜드 마운틴>, <인터프리터> 같은 그녀의 대표작들이 포진해있다. 90년대부터 이름을 알려온 헐리우드의 스타였지만 그녀의 전성기가 2000년대 초반이었음을 부정하기 어려운 증거다. <도그빌>은 그런 니콜 키드먼의 필모그래피의 중심에 놓인, 그러나 다른 영화들과 어울리지 않는 의외의 영화다. 유럽에서 찍은 이 예술 영화와, 헐리우드 히로인과의 만남은 기대와 불안을 함께 지폈지만, 극중 그레이스는 어차피 이방인이다. 폐광 마을의 분위기나 소품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니콜 키드먼의 미모와 그녀가 입고 등장한 화려한 옷은, 도그빌과 그녀의 이질감을 불러일으키며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흘러들어온 불순물처럼 대비된다.






그레이스(니콜 키드먼)를 가장 처음 발견하고, 그녀가 도그빌에 숨어지낼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을 나서서 설득하는 톰(폴 베타니)은 시험받는 인간이다. 그럼 누가 그를 시험하는가?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과 자신안에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스스로 자신과 이 마을을 시험대 위에 올렸다. 작가를 꿈꾸고 도덕적 지향점이 있는 그는 이 작고 볼품없는 마을에서 지식인이자 계몽인을 자처하는 사람이다. 그의 도덕적 허영은 자기 만족을 충족시켜주었고 도그빌을 자신만의 작은 실험실로 갖고 있을 수 있었다. 그는 인간 본질의 선을 글로 쓰고 싶었고, 그 실체적 증거로서 이 마을이 그 증거가 되어주길 희망했다. 그리하여 그레이스를 수용할 것을 마을 도그빌에 강요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마을이 그녀를 불신할때, 그는 그레이스가 이번엔 도그빌이 원하는 것을 받아 들이도록 강요한다. 톰은 스스로 도그빌의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믿고있으며, 마치 신과 같은 위치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컨트롤하는 것이 자신만 가능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한 자다. 그의 '실험'은 그레이스가 갖고있는 '순수함'과 충돌한다. 가능한 진심으로 마을을 대하려는 그레이스의 노력은 톰이 기대하는 '처세'와는 차이가 있던 것이다. 톰의 실험은 실패한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기대한만큼 너그럽지도, 자신이 오판한만큼 악하지도 않았고 그저 일상과 달랐던 그레이스에게 호감과 반감으로 여론을 이동시켰을 뿐이다. 톰의 수용의 미덕에 대한 과신은 자신의 뜻대로 도그빌이 움직여주지 않았을때 무너지고 만다. 그 역시 차라리 다른 주민들처럼 욕망의 발현이 자유롭기라도 했다면. 그레이스를 사랑하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지만 자신만이 그레이스를 탐하지 못하는 상황은 그를 솔직하게도 만들지 못했다. 그레이스에게 치부를 들키고만 그는 극단의 선택을 해서라도 스스로의 허용범위안에 자기 자신을 살려두려고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의 트리거가 된 것은 정작 톰이었다. 겉과 속의 불일치를 자신은 특별한 존재라고 자부하는 자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도그빌에서 가장 실패한 주민이었다.






그레이스는 도그빌이라는 일상과 보통에 떨어진 초월한 인간이다. 그녀는 참고 또 참는다. 처음 톰을 만났을때부터, 마을의 의견을 구하고 부탁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녀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갖고 있다. 그녀에게 스스로의 안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톰보다 더 도그빌을 위한다. 그리하여 영화 표면상 도그빌이 그레이스를 수용하는 모습이지만, 정작 그레이스가 도그빌을 품에 안는 느낌으로 변해간다. 도그빌이 그녀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도 그녀가 수용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신적 존재가 아니다. 그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사도 아니고 구원자도 아니다. 그레이스는 나 혼자만 참으면 도그빌의 평화를 지키고 그들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어느쪽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는 오판이었다. 마을은 죄를 쌓고, 그녀 역시 상처가 곪아갔다. 그녀가 그토록 돌아가기 싫었던, 갱스터의 세계로 돌아간 것이 그레이스에게 해피엔딩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의 선택과 도그빌의 마지막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는 결말이 아니었다. 톰과 그레이스의 공통점은 자신들을 버려가면서 자신들의 가치대로 움직이는 세상을 보고 만족을 느끼며 자위한다는 것이다. 톰은 자신의 강연과 도덕적 권유로 마을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만족을 느끼고, 그레이스는 도그빌이 자신에게 심하게 대할 수록 그 모든것을 인내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느낀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톰과 그레이스 모두, '나는 특별하다'는 심리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톰과 그레이스는 같다. 나는 이 우매한 마을 주민들과 다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더 높은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오만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오만함이 그들 모두를 파국으로 이끈다.







도그빌의, 오직 분필로 그려진 이 세트장의 마을 풍경은, 그 사이에 우리 관객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벽과 집과 시선의 차단이 있다고 믿게끔 한다. 하지만 이 점을 역이용한 의도적인 장면이 있다. 척(스텔란 스카스가드)이 그레이스를 자신의 집안에서 처음으로 강간할 때, 카메라는 척의 집안 공간만을 프레임 안에 담지 않고 마을의 중심부에서 그들을 마치 원경처럼 잡는다. 카메라와 그레이스 사이에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도그빌의 주민들이 놓여있다. 영화의 설정상, 그들의 '강간 현장을 볼 수 없는' 연기는 당연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영화에 건물과 벽이 존재하진 않지만 존재한다고 믿어야하는 나에겐 그 장면이 지독한 농담처럼 보였다. 라스 폰 트리에가 마치, 눈에 보이는 것을 다 같이 보이지 않는다며 교묘하게 빠져나간 것처럼 보였다. 세트장에 그레이스의 강간과 모든 마을 주민들 사이에 실체적인 벽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벽이 있다고 믿어주어야하고, 카메라는 그 순간 벽은 원래 없었는데 무슨소리냐는 듯이 무시해버린다. 도그마95 선언이 불현듯 다시 떠오르는 순간은 이 때였다.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촬영을 영화계에 요구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라스 폰 트리에가 - 그렇다면 없는 벽을 있다고 생각한채 영화를 보게 만들어놓고서 자신은 자신이 세워둔 그 제약을 뛰어넘은 것이다. 세트장에서 바닥의 칠로만 나타낸 가상의 모든 구조물들은 어떤 의미에선 도그빌 그 전체다. 카메라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그곳에 있다고 믿는 모든 것들을 앞에 두고, 그렇다면 마을 구석에서 저렇게 버젓이 그레이스가 강간당하지만 벽이 있다고 우리가 믿고 있으니까 안봐도 되겠냐는 질문으로 보였다. 실제로 벽이 있다면 그 각도에선 우리도 그레이스의 강간 현장을 볼 수 없으니까. 이 한 장면으로 미루어 확장해 생각해보면, 최소한의 필요한 소품과 인물들로만 존재한 세트장은 도그빌의 실체적인 주체지만 우리가 선을 긋고 믿기로한 보이지 않는 것들은 도그빌의 나머지 부분을 채우는 도덕적 기준이나 양심등의 추상적 가치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레이스가 이 마을에 벌을 내릴 때, 무형의 선들은 지워지고 실체(인물과 소품들) 역시 모두 소멸된다. 구원로서의 파괴가 지나간 뒤 도그빌dogville이 있던 자리에, 영화 처음부터 무형이었던 개dog 한 마리가 실체를 가지며 나타나 짖어댄다. 그것도 하필 모세라는 이름의.







그레이스가 처음 도그빌에 도착했을때, 톰이 그녀를 숨겨준 폐광의 입구에는 거친 칼자국으로 이렇게 새겨져있다. "Dictum ac factum". 이 라틴어는 영어로 "No sooner said than done." 이다. 영화의 묵시록적 결말과 상통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말미에 그레이스의 벌은 이 작은 마을에게는 마치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가 받는 신벌과 흡사하다. 하지만 그녀가 당했던 수모가 있다해서, 그레이스의 최종 결정을 무작정 지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도그빌만이 그녀에게 가한 잘못의 책임을 모두 지고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레이스 본인도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세계로 다시 끌려가듯 되돌아가며 영화는 끝난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미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고 니콜 키드먼 본인도 영화를 다 만들고나서 거부감을 느꼈을 정도라고 하지만, 거시적인 시야에서 보면 이 영화 <도그빌>는 폐쇄적인 작은 실험체적 사회안에서 관용과 수용으로 대변되는 도덕성에 대해 충고하고 있는 영화가 아닐까. 톰과 그레이스와 그리고 모든 도그빌 안의 주민들, 그 모두가 서로에게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었고 이 모두가 사라진 뒤 보이지 않는 벽, 그것이 거기 있다고 영화 내내 믿어주어야만 했던 남겨진 관객들 우리에게, 우리가 마음속으로 보고있었다고 믿는 그 가치들과 양심들은 아직 그 자리에 무사한지 돌아보게만드는 영화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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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포매니악 vol.1 &amp; vol.2, Nymphomaniac vol.1 &amp; vol.2, 2013 | 조인성닷컴 2015-01-13 06:07:07 #

    ... 님포매니악 볼륨1과 볼륨2, 두 편의 영화를 모두 포괄한 리뷰이므로 한 편만 보셨다면 다소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lt;님포매니악&gt;은 &lt;도그빌&gt;때처럼 총 여덟 챕터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그중 1장부터 5장까지가 볼륨1이고, 볼륨2에 나머지 세 챕터가 담겨 있다. 국내에는 현재 두 편 모두 일주일여간 ... more

덧글

  • 명품추리닝 2013/05/11 21:25 # 답글

    어머나! 왠지 엄청 찔리면서도 공감가는 포스팅~><
  • 레비 2013/05/11 21:46 #

    ㅋㅋㅋ 찔리시나요 명품추리닝님 :)
    꼭 멀리 미국 사회를 비판할것 없이 그대로 우리의 반성적 이야기일 수도 있는것 같아요 ㅠ
  • 2013/05/11 22:45 # 답글

    이그 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못 본 영화.
  • 레비 2013/05/12 23:38 #

    저도 사실 시기를 놓쳐 잊고있다가 나중에서야 봤어요 ㅠ 그래도 볼만했던 영화 ^_^ !
  • 레그나 2013/05/12 00:58 # 답글

    세트장 자체가 굉장히 시니컬하다고 느낀 영화였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영화와 그다지 멀리 있지는 않다는 사실 또한.. 생각하게 되었구요.

    동시에, 니콜 키드먼을 재발견한 영화였는데, 레비님 리뷰로 보니 반갑네요:)
  • 레비 2013/05/13 00:44 #

    영화내내 세트장을 사용해서 찍은 것도 상당히 독특했는데 하필 라스 폰 트리에가 그렇게 찍어서 더 신기했어요 ㅎ 어쩌면 일부러 로케이션을 피하고 한정된 공간만을 사용하면서 어딘가 닫혀있고 우리와 가까운 우리의 이야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싶었던걸지도 모르겠고요.

    니콜 키드먼은 이 무렵에 가장 뛰어났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탑클래스이긴하지만..ㅎ
  • 에반 2013/05/12 01:08 # 답글

    으악...척이 스텔란옹이었군요;;;그때는 전혀 몰랐던 배우...근데 우리나라 배우 이순재 마냥 안 출연하는 영화가 없으시더라구요 ㅋㅋㅋㅋ 멜랑꼴리아에서도 마이클의 아버지로 나올줄 알았는데(실제론 부자니까요 ㅋㅋ) 그냥 저스틴 상사역 ㅋㅋㅋ 캐리비안 시리즈에도 나오셨구...또 the girl with the dragon tatoo에도 나왔네요 ㅎ 어벤저스에도...그러고보니 정의롭고 멋진 역보다 찌질하고 배신하는 역이 많네옄ㅋㅋㅋ;;;
  • 레비 2013/05/13 00:48 #

    그렇습니다 ㅋㅋ 도그빌 엔딩 크레딧에서도 (이상하게도) 맨 마지막에 나와요. 멜랑콜리아에선 아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함께 나왔죠 ㅎ 그런데 판이한 역할이라 신기했어요 ㅋ <맘마미아>에서도 세 아빠중 한명이었고요, <굿 윌 헌팅>에선 맷 데이먼의 천재성을 알아보는 교수역이었죠 ㅎㅎ 로빈 윌리엄스 친구 역 ㅋㅋ (전 이 영화에서 처음 알게되었어요) <천사와 악마>에서도 조금 삐뚤어진 캐릭터.. 이래저래 명품 조연배우이고 스웨덴 출신임에도 헐리우드에 자주 얼굴을 비추곤하죠.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ㅎㅎ
  • 레드힐 2013/07/29 16:27 # 삭제 답글

    패닉룸은 니콜에서 조디포스터로 바꼈어요~
  • 레비 2013/07/29 21:03 #

    아 <패닉룸>을 보고도 아무생각없이 썻네요 ㅎ 수정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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