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컴퍼니 맨, The Company Men , 2010 Flims








영화 <The Company Men>은 국내 개봉작이 아니다. 따라서 향후 과연 국내 개봉을 하게될지, 혹은 영영 하지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까닭에 본 포스팅은 기존의 다른 영화 리뷰 포스팅과 달리 짧막한 프리뷰의 형식을 취하려한다. 아직 이 영화를 못보신 분들이 타 국내개봉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으실 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소개하고 추천하고픈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아주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랄까. 감독 존 웰스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배우들 면면의 이름은 절대 그렇지 않다. 케빈 코스트너, 토미 리 존스, 크리스 쿠퍼, 그리고 벤 애플랙. 이만하면 폭넓은 연령대 연기들의 콜라주가 보기도 전부터 기대될법 한 영화다.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와 동시에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간략히 요약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이후 미국의 악화된 경제상황, 그 연장선으로서의 현재로 건너온다. 영화에 등장하는 회사 GTX는 조선업에 주력하는 미국의 한 중공업 회사다. 하지만 미국의 산업의 메인스트림은 의료 산업등으로 넘어가고 중공업은 기울어가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이 GTX의 각기 다른 위치에서, 다른 입장들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다. 바비(벤 애플렉)은 어린 자녀 둘과 현명하고 내조가득한 아내(로즈마리 드윗)를 둔 젊은 가장이자 회사의 유능한 일원이었다. 재능도 있고 미래도 보장되었던 그는 영화 시작 3분만에 해고된다. 인원감축과 정리해고라는, 우리네 사회에서도 낯설지 않는 그 단어들로 인해서 말이다.


바비보다 나이가 많고 좀 더 높은 직위에 있던 필 우드워드(크리스 쿠퍼)도 시간차가 있었을 뿐이지 그 역시 정리해고를 피하진 못한다. 그에겐 좀 더 나이든 아내와 자식들이 있고 그들은 젊고 어린 바비의 가족들과 다르다. 바비는 본인이 해고된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철없이 구는 젊은 가장이지만, 필은 나이많은 자신의 실직에 끝없이 비관하고 어디로 향해야할지 방향을 잃는다. 이 둘의 선택은 그 지점에서 갈린다. 이후는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길.









한편 GTX조선업의 수장인 유진(토미 리 존스)는 회사의 원년맴버이자 친구인 회장 제임스(크레이그 넬슨)의 무차별적 인원감축이 불만스럽기만하다. 그는 손으로 직접 회사를 세우고 키워온 만큼 경제적인 이유로 유능한 부하 직원들을 잃는것에 가슴이 미어지는 인정많은 리더이지만 현실의 벽은 그조차도 어쩔 수 없다. 그는 실직당해도 충분히 먹고 살만한 재산과 자산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이 아닌 돈의 실익이 지배하게된 현재의 시장에 괴로워하고 무기력함에 한스러워하는 남자다. 토미 리 존스의 사려깊어보이는 눈빛 연기는 친구인 회장 앞에서 자신의 조선 회사가 무너짐에 어쩔 도리를 모르는 이 캐릭터와 아주 잘 어울린다. 







경제가 악화되고 회사는 그 손해를 커버하기위해 계속 사람들을 자르고 해고하고 또 줄여나간다. 하지만 회장이 벌어들인 돈은 계속 상승하는 이 모순과 불합리를 영화는 탐욕스러운 GTX의 회장 제임스을 가리키며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금의 이 시대에서 인본주의적 산업, 인본주의 기업에 대한 그리움 및 소망을 담는다. 영화 포스터는 정말 센스 넘친다. 아슬아슬한 줄 위를 걷고있는 우리의 모든 직장인들. 단순히 정리해고와 실직에 대한 고발을 담은 영화가 아니라, 한 기업내의 각층의 사람들을 모두 아우르면서 다양한 상황들을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고 비교할 수 있게끔 해준다. 앞서 언급한 세 남자, 밴 애플릭, 크리스 쿠퍼, 토미 리 존스의 쓸쓸한 뒷모습을 담은 씬이 영화는 한번씩 보여준다. 모두 각자 다른 이유로 그 쓸쓸한 등을 드러내고 서있지만 그들이 겪는 공허함의 근원은 같다.







2010년 미국 선댄스 영화제 프리미어 초청작이기도 한 영화는, 그러나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한다. 따라서 자칫 이 영화는 국내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의, 아픈데만 후벼파주고 처방약은 주지않는 결말로 끝난 것 같은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영화의 엔딩까지 비관적이지는 않다. 아울러 바비가 철없이 굴다가 현명한 아내의 격려와 자식들의 응원, 그리고 불편해하던 매형 잭(케빈 코스트너)의 일을 도우며 배우고 깨닫는 과정들은 투박한 시대상으로부터 한발 떨어져있는 한편의 따듯한 드라마이다.


하반기 취업시즌을 지나면서 학교 선배들, 동기들이 자소서를 쓰고 면접들을 다니는 - 내 일년 뒤의 모습을 미리 곁에서 지켜보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것들이 어차피 다 같다는 한탄과 불만을 많이 들었다. 사람을 사람이 아닌 회사의 자산이자, 필요할때 줄여나가고 감축할 수 있는 유동적인 부품으로 본다면 그토록 애쓰고 공들여 취업문을 뚫어야만 하는지도 사실 좀 의문이다. 부품이 되어도 좋으니 제발 뽑아만달라고 외치는 대학생들이 주변에 많이 보이고 있는 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나 역시 같은 처지로서 딱히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것은 더욱 씁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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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10/08 15: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08 23: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0/08 16: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08 23: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0/11 14: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13 05: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2/13 10:4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레비 2013/02/14 11:53 #

    방문 감사합니다 ! 제가 하는 팟캐스트 방송 제목도 '영화에 묻다'인데 신기하네요 ㅎㅎ 책 나오면 꼭 사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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